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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멕시코 살기 vs 베트남 살기 — 실제로 살아보니 정답이 없는 이유 (외식·주거·드라이브 비교)

by 춤추는 노마드 2026. 7. 28.
멕시코와 베트남 거리풍경 비교


멕시코와 베트남, 두 나라를 모두 살아본 입장
에서 다시 이주를 고민한다면 어디를 선택해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외식·배달 문화, 드라이브 vs 걷기, 주거환경, 한인 인프라, 언어 장벽까지, 실제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두 나라의 생활 편의성을 솔직하게 비교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춤추는 노마드입니다.

얼마 전에 남편이랑 저녁 먹다가 "우리 다음번에 또 해외 살게 되면 어디로 갈까?" 얘기가 나왔거든요. 근데 둘 다 바로 답을 못 했어요. 멕시코도 아쉽고, 베트남도 아쉬운 거예요.

해외 이주든, 한 달 살기·두 달 살기든 - 두 나라를 놓고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늘 얘기가 참고가 될 것 같아요. 오늘은 그 아쉬운 지점들을 좀 더 현실적인 생활 밀착형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붐비는 호치민과 한산한 멕시코의 거리 풍경비교

1. 외식비와 배달 문화, 이건 진짜 베트남 살기가 압승

베트남에 살면서 제일 크게 느끼는 강점이 바로 이거예요. 배달음식 문화가 정말 잘 되어 있고, 외식비가 너무 저렴하다는 것. 한식당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 음식점도 종류별로 다 있어서, 오늘 뭐 먹을지 고민할 일은 있어도 못 먹어서 아쉬운 일은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 다시 멕시코로 간다면 나 뭘 해 먹고 살아야 되지?" 멕시코 살기는 외식 인프라나 배달 문화가 베트남만큼 촘촘하지 않아서, 결국 집밥 위주로 살아야 하는 부분이 은근히 부담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베트남 배달음식 - 치킨과 맥주 사진

2. 걷는 즐거움드라이브의 낭만

베트남은 오토바이가 정말 많고, 인도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아서 걸어 다니기가 생각보다 힘들어요. 어딜 가려고 해도 오토바이 사이를 헤치고 다녀야 하는 느낌이랄까요.

대신 베트남은 차가 없어도 오토바이나 그랩만으로 어디든 저렴하게 이동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어요. 멕시코에서는 드라이브의 낭만을 즐기려면 결국 차가 있어야 했는데, 베트남은 그런 부담 없이 그냥 손만 뻗으면 이동 수단이 있다는  은근히 편했어요.

반면 멕시코에서 살 때는 드라이브하면서 경치 좋은 곳이 나오면 잠깐 차를 세우고, 신선한 공기 마시면서 구경하다가 다시 출발하는 그런 여유가 있었어요. 이게 은근히 그리운 부분이에요.

다만 이건 사실 제가 멕시코시티 자체가 아니라 근교 신도시에 살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여유이기도 해요. 멕시코시티는 높은 빌딩이랑 유럽풍 디자인 건물들이 많아서 멋있긴 한데, 거긴 또 거기대로 차가 정말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멕시코라서"라기보다 "제가 살던 동네라서" 가능했던 낭만이었어요.

멕시코에서 드라이브 하면서 찍은 석양

3. 아파트 vs 단독주택, 시야가 주는 차이

베트남은 한국처럼 아파트 위주 주거 문화라서, 어딜 가나 사람이 많고 붐비는 느낌이 있어요. 아파트다 보니 특별할 게 없다고 할까요, 좀 획일적인 느낌도 들고요.

멕시코는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위주로 되어 있어서 시야가 뻥 뚫려 있어요. 밖에서 어딜 쳐다봐도 하늘이 가깝게 느껴지고, 땅도 넓어서 그 개방감이 참 좋았어요. 특히 크리스마스나 핼러윈 시즌엔 집집마다 마당에 대형 장식을 하는데, 이게 진짜 확실하게 재밌어요. 아파트에서는 절대 못 느끼는 규모감이거든요.

참, 사계절 내내 수영할 수 있다는 것이 베트남에서의 장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멕시코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시설에도 실내 수영장이 있어서 그것도 결국 가능했더라고요. 이런 걸 하나씩 짚어보니 정말 정답이 없다는 게 신기할 정도예요.

단독주택은 보안 문제도 있었는데요, 그 얘기는 👉 멕시코 단독주택 살다가 식은땀 흘린 사연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해보세요.

4. 한국 음식과 한국마트, 그리고 한인 인프라

장기 거주를 생각하면 은근히 크게 다가오는 게 이 부분이에요. 베트남은 한국 음식점도 정말 많고, 한국마트도 여기저기 잘 갖춰져 있어서 한국 식재료 구하기가 정말 수월해요. 한국 사람도 워낙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어딜 가나 한인 커뮤니티나 정보 공유가 활발한 것도 큰 장점이에요.

이런 인프라는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서, 장기 거주할수록 정서적으로도 든든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급하게 뭔가 필요할 때 물어볼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안정감이거든요.

재밌는 건 마트를 구경하는 재미 자체는 오히려 멕시코 쪽이었다는 거예요. 멕시코 마트는 매장이 개방감 있게 넓고 진열도 이색적이라 그냥 구경만 해도 눈이 즐거웠어요. 사람도 별로 안 붐벼서 쾌적하고요. 근데 정작 필요한 물건은 잘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반면 베트남 마트는 딱히 구경하는 재미는 없어요. 근데 익숙하고 편안하고, 원하는 걸 쉽게 찾을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어요. 대신 사람이 많아서 좀 붐비는 편이긴 해요. "눈은 즐거운데 손이 빈 멕시코 마트"와 "재미는 없지만 손이 채워지는 베트남 마트" - 이것도 은근히 두 나라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 같아요.

맛도 좋은 베트남의 한국식당 음식모습
베트남에 많이 있는 한국의 체인 음식점

5. 언어 장벽 - 스페인어 vs 영어·한국어

멕시코에서는 웬만하면 스페인어를 써야 했어요. 영어도 생각보다 잘 안 통하는 곳이 많아서, 병원이나 관공서 같은 데서는 늘 긴장하고 다녔던 기억이 나요.

반면 베트남은 진짜 신기할 정도로 언어 스트레스가 적어요. 한국 식당은 아예 한국말이 통하는 종업원들이 많고, 일반 베트남 식당·상점에서도 영어가 기본적으로 잘 통해서 처음엔 되게 놀랐어요.
한국 병원도 정말 많고 심지어 한의원도 있구요, 한국 유치원이나 한국국제학교도 잘 되어있어서 이 부분은 생활 스트레스를 확 줄여주는 요소이기때문에 장기 거주 편의성만 놓고 보면 베트남 쪽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6. 결국 정답은 없더라 - 그래도 포기 못 하는 건 결국 '의식주'

이렇게 하나하나 따져보니 신기하게도 딱 떨어지는 정답이 안 나와요. 마음으로는 멕시코에서의 생활이 훨씬 여유롭고 좋았다고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근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매일매일 요리만 하고 살 수는 없잖아요.

결국 이 부분에서 타협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감성적으로는 멕시코가 그리운데, 현실적인 의식주와 언어·인프라 앞에서는 베트남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다음번엔 6개월씩 나눠 살아볼까, 하는 말도 안 되는 계획까지 세워봤는데요. 여러분은 만약 두 나라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어디를 선택하시겠어요?

이전에 다뤘던 👉 멕시코 vs 베트남 치안 비교 후기도 함께 보시면 두 나라 생활을 좀 더 입체적으로 그려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 글은 실제 멕시코·베트남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